오늘도 별일 없는 하루지만 유독 삶이 힘든 시기가 있다. 그때마다 들여다보는 책을 다시 읽고 마음에 담은 글귀를 정리해보았다.
약간의 거리를 둔다 책 정리
01. 타인을 괴롭히는 사람의 특징
다른 사람들과 원만하게 지내지 못하는 성격에는 한 가지 특징이 있다.
겉으로는 강해 보여도 속으로는 한없이 나약하다는 점이다. '나는 나'라는 자세를 취하지 못하는 성격적 결함을 안고 있다.
용모가 뒤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아이가 아픈 것도 아니며, 나 자산이 실업자도 아니다. 그런데도 스스로 약하다고 생각한다. 본인에게 '특징'이란 게 없어서이다. 종류와 가치에 상관없이 숙련된 솜씨를 하나라도 가지고 있으면 사람은 대범해진다.
외부로부터 심리적 안정을 얻어서는 안 된다. 나의 내면에서 시작해서 만들어진 심리적 안정 기둥이 여러 개 필요하다. '나는 나'라는 자세 즉, 나에게 집중하지 못하면 타인에게 나의 에너지가 집중된다. 나에게 집중하고 내가 만든 심리적 안정 기둥들에게 의지해야 한다. 그것이 운동이던, 그림이던, 독서이던 오로지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다.
02. 삶의 방식에 좋고 나쁨이 없다.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에 좋고 나쁨이 있을 수 없다.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면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짜증을 유발하는 장애물 같은 존재이다. 이것은 생활의 숙명이다. 만에 하나 이 불편을 도덕적인 잣대로 판가름하려 한다면 관계는 산산조각 나고 말 것이다. 다른 사람의 살아가는 방식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우선 나 자신이 나만의 방식 아래 살아가고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이는 나의 삶이 누구보다 올바르다는 신념과는 다르다. 자기 자신에게 절대적인 자신감을 가져야 된다는 말도 아니다. 현재와 같은 모습이 최선이라는 최소한의 당당함이다. 내가 가난하다고 해서 부유한 사람을 미워할 이유가 없고, 내가 부유하다고 해서 가난한 사람들을 불편하게 여겨서도 안 된다. 살아가는 모습은 제각각이다.
삶에는 기준도, 법칙도 없다.
타인을 이해하기 힘든 순간이 종종 찾아온다. '저 사람은 도대체 왜 저러지? 왜 저렇게 행동하고 왜 저걸 좋아하지?'라는 생각으로 휩싸여 나의 삶의 방식이 당연히 더 좋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온다. 그 타인이 나와 가장 가까운 존재여도 이러한 순간은 종종 찾아온다. 그때마다 우리는 생각해야 한다. 타인은 내가 아니다. 타인은 나와는 다른 삶을 살아온 독립된 생명체이다. 아무리 내가 맞다 생각해도 타인의 입장에서는 아닐 수 있는 거다. 너무나 당연한 부분이지만 우리는 이걸 까먹곤 한다. 타인의 삶의 방식을 인정하지 못하는 순간 갈등은 시작되기 마련이다.
03. 인맥
실력을 인정받는 사람일수록 유명인과 친하다는 이야기를 거의 하지 않는다. 서로에 대한 마음을 침묵으로 지켜냈을 때 친밀한 관계에 신뢰가 더해진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인맥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거나, 권력 확장의 도구로 사용하려는 의도를 감추고 있는 사람들일수록 자기보다 내가 아는 누군가를 더 내세운다. 이런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인맥이 형성될 리 없다. 인맥이라는 것은 인맥을 이용하지 않았을 때 만들어지는 특성이 있다.
지갑 속 명함이나 함께 찍은 사진을 일부러 꺼내 보여주는 행위는 그 자체로 '사로잡힌 자'다. 영혼의 자유인이 아니다. 그런 이에게 진정한 관계가 허락될 턱이 없다.
1번에서 언급한 '나는 나'라는 부분과 연결되는 부분일 것 같다. 나에 대한 자신감이 없고 나에 대해 내세울 것이 없다면 나보다 더 잘 나가는 지인을 언급하기 마련이다. 나보다 더 잘 나가는 사람이 나의 지인이니 나도 지인만큼의 대단하다는 것을 어필하고 싶다는 의미다. 어렸을 때는 자신에 대해 자신이 없기 때문에 인맥을 강조할 수 있다. 하지만
출처 : 책 [약간의 거리를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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