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부서 이동을 진행했고 현재 새로운 팀에서 일을 하고 있다. 결과적으로는 이전 팀보다는 더 좋은 환경으로 이동하게 되었고 구성원 또한 이전보다는 결이 조금 더 맞는 것 같다.
부서 이동이 완료된 이 시점에서 부서 이동 준비 시 주의해야 될 점, 준비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 작성해보고자 한다.
상위 직책자와의 면담
우선 현재 회사의 경우 부서 이동이 매우 조심스럽게 이루어진다. 기본적으로 팀장과 팀원들 모르게 조용히 진행했다. 일차적으로 팀장이 아닌 실장님에게 면담을 요청한 뒤 왜 이동하려 하는지 그리고 이동하고자 하는 팀은 어디인지를 말씀드린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팀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요소가 아닌 현재 팀에서는 해결할 수 없는 요소가 부서 이동의 이유여야 한다. 나의 경우 면담 요청 이전에 내가 왜 부서 이동을 해야만 하는지 하나씩 정리해 나갔다. 머릿속에 복잡하게 얽혀있고 감정적인 요소가 섞인 생각들을 하나씩 글자로 적어나갔다. 글자로 정리된 내 생각을 보고 지극히 감정적인 요소를 삭제하며 이성적인 요소만을 남겼다. 이성적인 요소만을 남긴 결과 부서 이동의 이유는 현재 팀에서는 더 이상 해결할 수 없음을 깨닫게 되었다.
만약 당신이 부서 이동을 마음을 먹고 현재 팀에 정까지 뗐는데 부서 이동의 이유가 팀 내에서 해결할 수 있는 요소면 2차 상위 직책자인 실장님은 부서 이동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기에 부서 이동을 진행해야만 하는 이유를 명확하게 정리 후 면담을 진행해야 한다.
[정리]
- 회사마다 먼저 알려야할 상위 직책자가 다르다.
- 누구에게 먼저 알려야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지 미리 알아놔야한다.
- 상위 직책자와 면담 전에 왜 부서이동을 하고 싶은지 이성적으로 정리해 놓기
- 현재 팀 내에서 더 이상 해결할 수 없는 요소여야 부서 이동이 조금 더 수월해질 것이다.
이동할 부서에 대한 정보 수집 및 면접 준비
현재 팀의 실장님과의 면담이 완료된 후 이동할 팀의 면접 날짜가 잡히게 될 것이다. 그때부터는 이동을 원하는 팀의 정보를 최대한 많이 수집해야 한다. 그 팀이 어떤 제품을 맡고 있고, 그들이 작성한 문서를 보며 업무 방식을 확인해야 한다. 또한 그 팀이 중요시 여기는 포인트가 무엇인지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수집된 정보를 기반으로 면접 질문 리스트를 뽑아낸다. 구글링을 하면 '서비스 기획자' 면접 진행 시 반드시 나오는 면접 질문 리스트가 있다. 모든 면접 질문을 수집한 뒤 현재 자신에게 맞게 면접 답변을 작성해야 한다. 무조건 나올 질문은 '부서 이동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이다. 여기서는 절대로 현재 팀에 대한 험담이 들어가면 안 된다. 현재 팀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가 아닌 '자기 계발'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즉 '기획자로서 더 발전하고 싶었기 때문에 이동을 진행했다'로 답변을 풀어가야 한다. 서비스 기획자 면접 필수 질문으로는 그 외에도 '즐겨 사용하는 서비스가 있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기획자로서 성격의 장단점은 무엇인지?' 등이 있다. 최대한 다양한 면접 질문에 대해 스스로 답변을 미리 정리해 놓아야 실제 면접 진행 시 당황하지 않는다.
[정리]
- 가고자하는 팀에 대해 정보를 최대한 많이 끌어모은다.
- 그 팀이 현재 어떤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지, 팀 분위기는 어떤지, 직무 역량 중 어떤걸 중요시 여기는지 등등
- 그리고 면접 준비는 공통 질문 중심으로 최대한 많이 준비해라
- 이직이 아니라 사내에서 움직이는거기 때문에 면접에서 떨어지면 본인에게 여러모로 타격이 간다.
- 면접 답변에는 최대한 현재있는 팀의 험담을 하지 말자.
이직보다 어려운 부서이동, 그래도..
이직 준비는 많이 해봤지만 부서 이동은 처음이었기에 이직보다 더 힘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면접 또한 이직 때 보다 더 간절하게 준비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어려운 만큼 부서 이동은 이직만큼이나 큰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것 같다. 식어갔던 업무에 대한 애정이 살아났고 신규 입사자로 다시 시작하는 것과 같은 리프레시 효과가 났다. 현재 팀이 본인에게 너무나도 맞지 않지만 퇴사는 할 수 없고 그렇다고 이 팀에서는 더 이상 일하기 어려운 분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부서 이동은 팀원들 눈치가 보이고 안 좋은 소문이 날까 망설이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버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하지만 나를 갉아가면서까지 현재 상태를 유지하며 버티는 것은 오히려 나에게도 주변 팀원에게도 좋지 않은 선택이라 생각한다. 나에게 맞는 업무, 그리고 나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업무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움직여야 한다.
부서 이동은 도망이 아니라 더 나은 나의 발전을 위한 또 다른 선택이다. 주변의 눈과 말보다 현재 나의 상태와 미래의 나에게 더욱 집중해야 한다.
[정리]
- 심적으로는 이직보다 사내이동이 조금 더 힘들었다.
- 하지만 이직이 어려운 상황에 있는 사람들에게 사내 이동만큼 본인 업무 환경을 드라마틱하게 리프레쉬 해줄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을 것이다.
- 팀에 더 이상 미래가 없다고 판단이 들면 바로 움직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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