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몸과 마음이 견디기 어려운 시기가 찾아오기도 합니다. 그런 때는 ‘쉬는 게 능력’입니다.
하지만 휴직은 자주 겪는 일이 아니다 보니 막상 필요할 때 어떻게 절차를 밟아야 할지 막막한 분들이 많을 겁니다.
오늘은 저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건강상의 이유로 휴직계를 내는 방법을 순서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1. 건강상 휴직, 진단서부터 준비하세요
건강상 이유로 휴직하려면 가장 먼저 진단서를 준비해야 합니다. 정신과의 경우 대부분 3개월 이상 진료를 받은 기록과 함께, 담당 의사의 소견서가 필요합니다. 진료 중 “3개월 이상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면, 이를 토대로 진단서 발급을 요청하면 됩니다. 의사 선생님께 솔직하게 상태를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회사 휴직계 승인, 누구에게 먼저 말해야 할까?
진단서를 받았다고 해서 곧바로 팀장님에게 가는 건 추천하지 않습니다. 휴직 승인 권한은 실장급 이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우선 실장님과 면담을 요청하십시오. 이유는 간단합니다. 팀장과 먼저 이야기하면 “지금 너 없으면 힘들다”, “한참 바쁜데 괜찮겠니?” 같은 말에 흔들릴 수 있습니다. 실장님은 많은 팀을 관리하고 전체를 보고 판단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감정적 흔들림 없이 승인해줄 확률이 높습니다.(정말 그 팀이 크리티컬한 문제가 있지 않으면 팀 하나를 세세히 보지 않습니다) 이때 “얼마나 쉬고 싶냐”는 질문을 받으면, 눈치 보지 말고 필요한 만큼 말하세요. 저는 3개월을 요청드렸고, 그대로 승인받았습니다.
3. 실장 승인 후, 팀장과는 이렇게 말하세요
실장님과 휴직 기간이 확정되면, 이제 팀장님께 말씀드릴 차례입니다.
이때는 "실장님께 승인받았고, ○개월 간 휴직합니다"라고 통보만 하면 됩니다. 팀장님과는 휴직 시작일만 조율하시면 됩니다. 그동안 빠르게 인수인계 자료를 정리하고, 회사 기기(PC, 모니터 등) 반납이 필요하다면 빠르게 요청하세요. 그 외 각 회사 사내 규칙에 맞게 준비가 필요한 결재라인이 있다면 빠르게 진행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생각보다 결재라인이 긴 경우도 있기도해서 휴직 시작일에 맞추려면 일정이 빠듯할 수도 있습니다.
4. 휴직 전, 조용한 정리 추천
휴직은 민감한 사안일 수 있습니다. 굳이 모두에게 알리지 않고, 가까운 동료 몇 명 정도에게만 조용히 전달하고 정리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괜한 소문이 나는 것보다, 조용히 떠나는 게 더 나은 경우가 많습니다.
5. 복직 전 팀장에게 알려야 할 타이밍
휴직 종료일이 다가오면, 1주일 전쯤 팀장님께 복직 일정에 대해 메시지를 보내면 됩니다. “○월 ○일 복직 예정입니다” 정도로만 미리 알려드리면 됩니다.
마무리: 회사보다 중요한 건 건강입니다
회사 일보다 가장 중요한 건 나의 건강입니다. 몸도 마음도 힘들다면, 눈치 보지 말고 쉬시길 바랍니다. 건강을 잃으면 정말 모든 걸 잃을 수도 있습니다. (경험담입니다) 이 글이 여러분에게 ‘괜찮아, 쉴 수 있어, 휴직할 수 있어’라는 용기를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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