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에 인스타 툰을 시작하고 이제 8개월이 되었다.
팔로워 천명이 넘었을 쯤에 나만의 그림체가 정착되었다. 유튜버 ‘드로우 앤드류'님의 말에 따르면 팔로워가 천명이 넘은 이후에는 콘텐츠의 질에서 승부가 난다고 했다. 천명 전까지는 자신의 주제와 비슷한 계정을 가진 분들과의 꾸준한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 천명이 넘은 이 시점, 팔로워의 정체기가 오기 시작했고 내 인스타 툰에 대한 주제와 목적이 불명확해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내 일상을 공유하고 재미를 주는 것에 목적을 두었다. 몇 개월 동안 신혼일기와 직장인 삶에 대해서 무분별하게 이야기를 풀다 보니 가벼운 소재, 재밌는 소재만 인스타 툰에 담을 수밖에 없었다. 콘텐츠의 질이 좋기 위해서는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가 명확해야 하며, 인스타 툰을 통해 독자들이 가치를 얻어야 한다. 즉 User의 needs를 충족시켜야 한다.
인스타 툰 독자들의 needs는 무엇이 있을까?
첫 번째는 단순 재미와 타임 킬링용이다.
초반에 내가 지향했던 주제들이다. 내 일상의 소소한 재미들을 찾아 인스타 툰으로 제작하며 독자들에게 재미를 제공한다. 특별한 주제가 없다면 바로 진입하기 좋은 주제이다. 다만 에피소드 1개로 끝나는 경우가 많으며 연속성이 없기에 헤비 유저를 이끌기는 약간 어렵다. 만약 약 1만 이상의 인스타 툰 작가이고, 이미 독자들이 작가의 일상과 성격을 알고 있다면 이러한 재미와 타임 킬링은 아주 효과적인 콘텐츠이다. 약간 연예인의 일상을 엿보는 듯한 효과를 주기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일상 공유는 독자들에게 큰 재미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건 나의 개인적인 생각 및 분석이다)
두 번째는 정보 습득이다.
이 경우 명확한 주제 선정이 필요하다. 어떤 분야 대한 정보를 내가 제공할 수 있는지부터 선별해야 한다. 나의 경우 나의 직무와 현재 하고 있는 n잡 정보를 주제로 삼았다.
내 직무 이야기는 어떤 방식으로 내가 서비스 기획자가 될 수 있었는지에 대한 히스토리와 실무에서 서비스 기획자가 겪는 어려움, 재미 등을 풀어갈 생각이다. 이 주제에 대한 타겟층은 현재 서비스 기획자 또는 PO를 목표로 하는 취준생분들과 관련학과를 다니는 대학생분들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어떤 과정으로 서비스 기획자가 되었는지, 어떤 경험이 실무에 또는 취업에 도움이 되었는지, 그리고 실무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일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그분들의 궁금증을 채워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다른 타겟층으로는 현업에 있는 서비스 기획자분들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분들의 경우 정보 습득의 니즈보다는 동질감과 공감대 형성으로 인한 재미요소가 주된 니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N잡 이야기의 경우 초보가 왕초보에게 정보를 공유하는 콘셉트이다. 나의 경우 N잡 초보이기 하지만, 초보가 왕초보에게 정보를 공유하는 콘셉트로 이야기를 풀어갈까 한다. 모두가 알고 있을 것 같고 그래서 정보라 말하기 민망하지만 왕초보에게는 그 정보가 매우 귀하다는 것을 안다. 그렇기에 약간 부끄럽지만 이야기를 인스타 툰으로 풀어보려 한다. 그리고 내가 현재 진행하는 n잡 종류와 어떤 방식으로 수익을 얻는지, 수익을 얻는 과정에서 발생한 에피소드를 그려볼까 한다.
직무에 대한 이야기, n잡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신혼일기 총 3가지 주제를 피드 영역별로 나눠서 인스타 툰을 제작하고 있다. 각 주제에 대한 이야기 연속성을 제공하며 그리고 각 주제별로 업로드 간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스토리면에서도 충분히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 점이 만족스럽다. 또한 각각의 주제가 끊임없이 이야기를 파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소재에 대한 고민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최근에 공식적으로 인스타 툰을 통해 협찬 광고를 받았다. 어떤 방식으로 협찬 광고에 대한 인스타 툰 스토리를 구성해야 독자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는지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 이 고민을 바탕으로 다음에는 인스타 툰 협찬 광고를 받은 이야기와 어떤 방식으로 스토리를 짰는지에 대해 블로그에 이야기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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