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경험이 현재 주니어 서비스 기획자들의 취업 과정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라며 해당 글을 작성했습니다.
나는 4년 차 서비스 기획자이다.
학부생 때는 서비스 기획자가 될 줄 몰랐지만 정신 차려보니 기획일을 하고 있다.
현재 나름 멀쩡한 회사에 출퇴근하고 있다.
학부 졸업 후 취업 준비할때 주니어 서비스 기획자 취업 과정에 대한 정보가 너무 없어서 고생한 기억이 있다.
그때 너무 간절해서 디자인에 관련된 모든 오픈 카카오톡방에 들어가 조언을 구했다.
당시 진심어린 조언을 해주신 모든 디자이너&기획자분들에게 아직까지도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만약 본인이 주변에 조언을 얻을 수 있는 곳이 없다고 생각이 들면 오픈 카카오톡 방에서 UX 디자인, 서비스 기획, UI 디자인과 같은 키워드 검색을 통해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오픈 카카오톡 방을 들어가길 추천드린다.
당시 나는 취업 경로는 공채뿐이라 생각했기에 UI 디자인 또는 서비스 기획/UX 기획 직군을 뽑는 모든 공채를 지원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과거에는 신입 기획자를 뽑는 곳은 매우 드물었고 대부분의 채용글은 경력직만을 원했다. 물론 UI 디자인도 마찬가지 였다.
지금 기억나는 회사는 삼성전자(무선사업), 네이버는 디자인 인턴쉽, 라인, 현대자동차 정도였던 것 같다.
물론 저런 큰 규모의 회사는 완전 쌩신입이 들어가기에는 매우 어렵다...(거의 해외 대학 나오거나 아니면 정말 뛰어난 인재 거나 아님 인턴쉽을 거치고 경쟁을 통해 정규직 전환이 되야한다)
경력만 뽑는다고 그리고 계속 공책가 떨어진다고 가만히 앉아 있을 수는 없다.
나 같이 평범한 사람, 그리고 쌩신입은 다른 경로를 찾아야 한다.
좀 더 좋은 기회를 얻고 내가 원하는 회사, 내가 원하는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서는 다른 걸 포기하고 경력부터 쌓아야한다.
1) 한살이라도 어릴때 에이전시에 지원하기
공채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지만 에이전시로 눈을 돌렸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 조언이 있었는데 '에이전시는 개똥밭이라 에이전시 경험 후 어딜 가도 평타 이상을 칠 거다'랑,
'젊었을 때 에이전시 경험하는 것은 뼈가 되고 살이 된다'였다. (이건 맞는 말이다. 에이전시의 경험으로 지금까지 밥 벌어 먹고 살고 있다)
그리고 유일하게 UI 디자인 또는 서비스 기획/UX 기획 직군에 대한 허들이 낮은 곳이 에이전시였다. 하지만 허들이 낮은만큼 일의 강도와 월급은 포기해야한다. 목표는 단 하나다, 경력을 쌓고 포트폴리오를 디벨롭 시킨다.
당시 나름 들어본 모든 에이전시에 포트폴리오와 이력서 제출했다.
지원한 곳 중 기억나는 에이전시는 아메바, 라이트브레인, 플러스 엑스, 디자인피버, 이모션, 유 플래닛 정도다.
이 중 한 에이전시에 서비스 기획자로 채용이 되고, 2년 넘게 근무를 했다.
에이전시 근무는 정말 엄청 힘들었다. 프로젝트가 시작됨과 동시에 거의 3일만에 모든 화면에 대한 와이어프레임을 짜야하고 윗선 보고 또는 클라이언트 일정에 맞추기 위해 새벽 퇴근은 일상이 되었다.
에이전시에서는 서비스 기획을 포함하여 PM 또는 PL에 대한 직무도 동시에 진행했다. (에이전시는 규모가 작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무래도 일당백 이어야 했다.) 또한 원포인트 커뮤니케이션이기 때문에 서비스 기획자가 외부 클라이언트와 내부 개발자, 디자이너, 윗선과 모두 커뮤니케이션을 해야한다. 당시 평일 근무에 스트레스를 너무 과도하게 받아서 휴식기인 주말에는 정말 머리가 깨지는 듯한 두통을 경험했다.
그래도 하나의 서비스를 처음부터 끝까지 만들고 론칭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일에 대한 경험은 현재까지도 나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인하우스에 들어갈 경우 에이전시 출신이라고 하면 나름 인정 받는다. 실력을 인정 받는다는 것이 아니라 근성을 인정받는 느낌이다. (아 쟤는 지옥에서 살아봤구나. 힘들어도 잘 버티겠네? 이런 느낌으로 인정 받는다ㅎ)
2) 쌩신입 포트폴리오는 어떤 작품을 넣어야 하는지
에이전시 지원도 포트폴리오가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다.
나는 모든 포트폴리오 작품은 외부 동아리 활동에서 작업한 서비스들로 가득 채워 넣었다.
학부생 때 외부 동아리 활동을 미친 듯이 했어서 작업해 놓은 작품들이 많았다.
학교 과제보다는 나는 외부 동아리 활동을 통해 실제 개발자들과 서비스를 만들어보는 경험을 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특히 해커톤! 꼭 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정말 2박 3일? 아니다 한 1박 2일 동안 서비스 아이데이션부터 디자인 콘셉트, 사업 방향성, 와이어프레임과 디자인,그리고 개발까지 모든 걸 다 해치워야 했는데 외부 동아리 활동 중 가장 재밌었다.
생판 처음 만나는 사람끼리 생각의 합을 맞춰야 하는 그 과정에서 재미와 성취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아마 해커톤 경험 때문에 이쪽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굳혔던 것 같다.
외부 동아리에서 진행했던 작품들은 아무래도 타 대학교 학생들과 진행했기 때문에 더욱 퀄리티에 신경 쓸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학교 내부 과제의 경우 교수님 취향을 타는 경우가 꽤 있어서 내 강점을 제대로 어필할 수 있는 작품이 별로 없었다.
그렇기에 포트폴리오는 외부 동아리 활동에서 진행한 작품들로 빼곡히 채워 넣었다.
졸업 후에도 활동할 수 있는 동아리들도 있으니 만약 동아리 경험이 없다면 꼭 해보길 바란다.
3) 직무는 하나만 파기
취준 기간 동안 많이 헤매고 시간을 버린 부분이 직무 선택이었다.
당시 UI 디자인과 서비스 기획 이 두 직무 중 어느 길로 갈 것인지 계속 혼란스러웠다.
그러다 보니 포트폴리오도 두 가지 직무 중 어느것에도 매력을 제대로 어필하지 못했다.
당시 에이전시 지원 시 디자이너와 기획자 두가지 직무를 골고루 지원하다 보니,
면접 또한 두 가지 콘셉트로 준비해야 했다. 엄청난 시간 낭비였다.
현재 아직 UI 디자인에 미련이 남아있다면, 스스로에게 계속 질문을 던져보길 바란다.
자신의 성격에 그리고 재능이 어느 직무에 더 적합한지 스스로 계속 확인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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